top of page

성수동 성수율 음향 체험

  • 5월 5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8일


위치 : 성수율 뮤직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16길 31 3층, 4층)

프로그램 : 일룸 멍잠 - 뜨개질 시네마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율은 이머시브 음향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공간으로, 특정 기간에는 브랜드와 협업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방문 당시에는 일룸이 기획한 ‘멍잠’ 팝업이 진행 중이었고, 5월 5일 저녁에 운영된 ‘뜨개질 시네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 감상과 간단한 활동, 그리고 공간 연출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이머시브 음향 자체라기보다, 디지털 화면을 활용한 공간 연출이었다. 벽면과 시야를 채우는 영상 요소가 공간의 분위기를 먼저 형성하고 있었고, 그 위에 프로그램의 경험이 얹혀지는 구조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소리를 듣는다’는 감각보다는, 시각적인 환경 속에 들어왔다는 인상이 더 강하게 남았다.


성수율 뮤직의 공간은 3층과 4층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로, 4층은 발코니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방문 당시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4층까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3층 기준으로 살펴보면 바닥은 카펫 마감으로 되어 있어 바닥 반사를 줄이고 있었고, 벽체는 전체적으로 세로 패턴의 펠트 재질 흡음재가 적용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재료는 중·고주파 대역의 흡음력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머시브 음향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공간에게는 일반적인 구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크린 중앙과 양측에 메인 스피커 배치
스크린 중앙과 양측에 메인 스피커 배치
천장에 일정 간격마다 배치된 보조 스피커
천장에 일정 간격마다 배치된 보조 스피커

영화가 진행되면서는 다채널 스피커 기반의 이머시브 음향 환경이 조금은 체감되었다. 소리는 전방뿐 아니라 측면과 후면에서도 함께 형성되며 공간 전체를 채우는 방식으로 전달된다. 대사와 배경음, 효과음이 하나로 뭉쳐 들리기보다는 일정 정도 분리된 채 여러 층으로 겹쳐지는 느낌이 있었다. 특정 음향이 한 지점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전반에 걸쳐 퍼지기 때문에, 화면의 시선이 고정되어있더라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번 체험에서 아쉬웠던 점도 분명하게 남았다. 프로그램이 음악 청음이 아니라 영화 감상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이머시브 음향 환경을 온전히 체험했다는 느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익숙한 콘텐츠가 아닌 상태에서는 기존에 알고 있던 음원이나 음향의 비교 기준이 부족해, 일반적인 헤드폰 청취와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만약 이미 익숙한 음악이나 영상을 기반으로 했다면, 공간 음향이 만들어내는 차이를 더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경험이 다소 평범하게 느껴졌고, 이 점이 가장 크게 남는 인상이기도 했다.

블라인드 뒤의 스크린을 배치해 창문과 같은 공간 연출
블라인드 뒤의 스크린을 배치해 창문과 같은 공간 연출
벽체 전면에 부착된 펠트 재질 흡음재
벽체 전면에 부착된 펠트 재질 흡음재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체험은 ‘이머시브 음향 자체’를 경험했다기보다는, 시각 연출과 활동, 그리고 음향이 결합된 복합적인 체험에 가까웠다. 그 안에서 음향은 중심 요소라기보다는 환경의 일부로 작동하고 있었고, 이는 공연장에서 음향이 비교적 명확한 분석 대상으로 인지되는 경험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했을 때, 이후에는 음악 청음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단순한 조건에서 음향 자체에 집중해보는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남는다.


 
 

㈜마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양  선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가마산로90길 3(M712 빌딩), 4층  

TEL : 02-822-6266    E-mail : mano@manoeng.com

Copyright 2026. Mano engineering Inc.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