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HOME

November 2021

Page.1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1.jpg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2.jpg

립극장 해오름극장이 리모델링 후 3개월의 시험기간을 거쳐 지난 9월에 재개관을 했다. 건축음향적 측면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잔향시간을 1.65초로 증대하여 자연음향에 대한 기능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 악기의 잔향이 전달될 지 기대가 되었다.

 

공연물은 <2021 리컴포즈>로 동시대 작곡가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작하여 선보이는 국립

국악관현악단의 가장 실험적인 시리즈다. 자연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공연 관람을 선택했다.

 

전반적인 홀의 형상은 음향에너지가 잘 머무를 수 있도록(잔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높은 층고를 확보하면서 측벽의 발코니와 어쿠스틱 윙을 두어 측면반사음을 고려한 음향 설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벽면의 라운드 확산형상으로 에코제어를 위한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었다. 천장 반사판도 무대 음향반사판과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위치와 각도가 적용되어 있었다.

 

다만, 객석 가시선 확보를 위해 기존 건축 골조에서 객석 2층 바닥 레벨을 올리면서 후열쪽으로 갈수록 객석 3층

발코니 천장이 머리에 닿을 듯이 가까워서 관객입장에서 편안한 레벨확보가 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

아마도 기존 건축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예측 되었다. 기존 공연장의 시야확보를 개선하는 문제는  모든 요건(진입레벨 문제, 층고문제 등)들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컨설턴트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다.

 

객석 2층 전동난간은 시야확보를 위해 공연 직전에 스태프가 내리고 공연중간에 다시 올리면서 안전을 확보하는

공연관람 진행이 이루어졌다.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3.jpg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4.jpg
객석2층 전동난간 시스템
객석2층 난간을 올린 모습
객석2층 난간을 내린 모습
객석 2층에서
바라본 무대 전경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관람

Copyright 2021. Mano engeering Inc. All rights reserved.

November 2021

Page.2

체 측벽에 음향배너(48개)가 설치되어서 잔향가변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음향배너를 펼쳤을 때 실내 흡음면적을 증가시켜 짧은 잔향시간을 요구하는 공연물에 맞는 음향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음향배너를 이용해서 잔향시간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목적 공연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건축적 가변 시스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기술적으로 잔향 가변폭이 대폭적으로 크지 않고 운영성에 대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면밀한 기술적 검토가 필요한 음향적 기술 요소이다.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5.jpg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6.jpg

또한 천장에서 제 1 천장 반사판과 다수의 스피커시스템을 지지하기 위한 노출된 설치물들이 뭔가 마무리가 안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처음에는 제 1천장 반사판이 높낮이가 조절되는 것 때문에 지지물들이 노출되나 싶어서 공연관람 이후에 자료를 찾아봤지만, 그런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것을 조심스럽게 정리하면, 자연음향으로 전통관현악기의 소리를 들었을 때 확실히 현악기 소리는 레벨이 낮아 잘 듣고 싶어서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다른 의미의 집중을 하게 되었다. 부분적으로 단일 악기(트라이앵클 등)나 ‘정가’를 위한  가수 정도 마이크로 확성을 하는데 소리의 명료성은 굉장히 우수했다. 해금

같은 악기는 확성했을 때 굉장히 날카롭게 들렸었던 기억이 있는데 해오름극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두드러지지 않아 관현악 협주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프로세니움의 상단부분을 차지하는 메인 스피커시스템이다. 공연장의 스피커

시스템은 대부분 L(왼쪽)/C(가운데)/R(오른쪽)로 배치되는데 해오름극장에서는 이머시브시스템(L-ISA)이

설치되어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 132대의 스피커 시스템(메인 59대, 프런트 16대, 서라운드 48대, 효과 9대)으로 전 객석에서 동일한 음향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된 스피커 시스템으로 해오름극장의 특징이 될 수 있도록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예산범위가 허락된다면 다수의 스피커를 설치해서 음향적 사각지대없이 음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관람객 입장에서 다수의 대형 스피커 시스템이 시각적으로 공연물에 집중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는 듯한 느낌을 끝까지 지울 수 없었다.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7.jpg
fieldsketch_november_01_2021_08.jpg
음향배너가 접힌 모습
음향배너가 펼쳐진 모습

눈으로 보여지는 음향설계요소만 정리해도 한참 걸리는 것을 보면 건축음향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공연장임은 분명하다. 

공연장의 음향컨설턴트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 지 느껴지면서 해오름극장의 다른 공연물들도 보고 소리의 차이를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기음향, 무대설비 모습
어쿠스틱 윙의 상단부분을 투광실로 활용한 천장 모습

Copyright 2021. Mano engeering Inc. All rights reserved.

[ 관련 정보 ]

  • 국립극장

  • 해오름극장 건축음향 칼럼

  •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보도자료

반사마감의 무대내부

깊은 발코니 하부의 FOH 측면 모습

객석2층 전동난간

㈜마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양  선

주소: 서울시 동작구 만양로 66 TEL: 02-822-6266 E-mail: mano@manoeng.com

Copyright 2022. Mano engineering Inc.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